올림픽 축구대표팀 마침내 온두라스 6-0으로 대파하고 8강 진출

[올림픽] 8강 자축 (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8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한국 6-0 승. 2021.7.28 handbrother@yna.co.kr

2016년 리우 올림픽때 0-1으로 패했던 쓰라린 아픔을 통쾌하게 깨부셔준다는 듯이 이번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무려 6-0으로 골찬지를 열며 온두라스를 제물삼아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에서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B조에서 2승 1패(승점6점)를 기록한 한국은 B조 1위를 확정, 올림픽 3회(2012년 대회 3위.2016년 대회 8강) 연속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과 원두재(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이어지는 득점포로 6-0 대승은 거뒀습니다.

 

이날 한국은 온두라스를 맞아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진야(서울)와 이동준(울산)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는데요,

권창훈(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원두재와 김진규(부산)가 더블 볼란테를 맡았습니다.

또 포백은 설영우(울산),정태욱(대구),박지수(김천),강윤성(제주)이 맡았고,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맡았습니다.

 

사실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초반 수비 뒤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이동준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던 한국은 전반 10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는데요, 황의조가 오른쪽 측면의 이동준에게 롱패스를 건넸고, 이동준이 가운데로 파고들다 상대 수비인 웨슬리 데카스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이를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침착하게 슛팅했고 그 결과 자신의 대회 첫 골을 터트렸습니다.

[올림픽] 황의조, 해트트릭 화살 쏩니다! (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해트트릭이자 팀 네 번째 골을 넣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21.7.28 handbrother@yna.co.kr

이 기세를 탄 한국은 더 강하게 몰아쳤는데요, 16분 코너킥에서 정태욱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곧바로 이어진 박지수의 슈팅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습니다. 1분 뒤 황의조의 헤딩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그러다가 전반 19분 두 번재 골을 만들어 냈는데요, 코너킥에서 상대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정태욱을 밀어 넘어뜨렸고 한번더 페널티킥이 선언되었습니다.

이번 키러는 원두재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은 흔들어줌으로써 2-0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후 공세를높인 온두라스는 반격에 나섰는데요, 전반 24분 왼쪽 측면서 날린 루이스 팔마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8분 아크 정면서 때린 호세 레예스의 왼발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습니다.

이렇게 다소 밀리는 분위기를 보이던 한국이 39분에 호재를 만났는데요, 중앙 수비수 멜렌데스가 돌파하려던 이동준을 잡아당기는 파울을 범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습니다.

그덕에 수적 우위까진 점하게 되면서 완벽한 한국 페이스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에 황의조가 대회 첫 필드골까지 터트리면서 3-0을 만들었고 그렇게 전반부터 골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함께 많이 뛴 이동준을 빼고 엄원상(광주)을 투입하며 8강에 대비한 체력 안배에 나섰는데요, 후반 6분 김진야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온두라스의 크리스토퍼 멘델레스에게 심한 태클을 당하며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온 필드 리뷰'를 거쳐 한국에 3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이번에도 전반에 2골을 잡아냈던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서 4번재 득점을 완성함과 동시에 자신의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4-0 . 해트트릭의 대기록을 달성한 황의조는 '양궁 세리머니'로 자축했습니다.

 

 

멋진 활약을 한 황의조는 후반 12분 이강인과 교체되었는데요, 

한국은 후반 19분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설영우가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김진야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5번째 골을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5-0

대한민국 이강인이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기에 힘입어 후반 37분 페널티아크에서 기회를 잡은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이번 대회 3호골을 꽂으며 한국은 6-0이라는 대승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 대표팀 5년만의 통쾌한 대승과 함께 대표팀의 사기가 증강해서 다음 시합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우리 대표팀 화이팅 입니다:)